파리바게트, 치즈 인 치즈 베이글 by 그라만


│파리바게트, 치즈 인 치즈 베이글 (1,200원)


   우선 텁텁하고 맛이 없었다. 치즈 맛도 하나도 느낄 수 없었다.

   이유인즉슨, 저녁 때 이 빵을 샀고, 이 빵을 들고 차가운 바람을 가르고 집에 왔고, 집에 오자마자 손 씻고 바로 이 빵을 먹었기 때문이다. 빵을 데우지 않았다. 식은 빵을 데워 먹는 게 습관에 들지 않은 터라 그냥 먹었다. 그랬더니 빵 맛이 참말 없었다; 위에 적은 대로 텁텁했고, 치즈의 질감은 커녕, 맛도 나지 않았다. 이런 망(亡)!!

   그리고 원래 이 베이글이 점포에서 굽다가 좀 탔는지 아님 원래 저런지는 모르겠지만 탄 거 같다. 씹을 때 빠삭했다(타서 빠삭한;;). 그냥 네맛도 내맛도 느낄 수 없었던 치즈 인 치즈 베이글이었다. (어떤 맛이 났는지 굳이 말한다면, 탄맛..이 느껴졌다고나 할까..)

   파리바게트 홈페이지 덧글에 보니, 맛있다고 칭찬 일색인데(물론 불만글도 있지만;), 난 그 덧글들에 도저히 공감할 수 없다. 완전 나혼차 다른 빵을 맛본 기분. 쫀뜩쫀뜩은 무슨 -ㅅ- 난 완전 텁텁하기만 했었다구요. 내가 먹은 베이글 이름을 내 마음대로 작명하자면, 치즈 인 치즈 베이글도 아니라 '텁텁 인 텁텁 베이글'이 어울리겠다. 그냥 텁텁한 밀가루 빵 뜯어 먹는 기분이었다.

   역시 빵은 갓 만들었을 때가 참말 맛있음. 이 베이글을 내가 다시 먹을 일이 있을랑가 모르겠지만 다시 먹을 땐, 빵집에서 갓 나왔을 때가 아니면 다시 먹을 일이 있을까 싶다. 혹, 전자레인지 등에 데워먹을 수도 있겠지만, 솔직히 번거로워서 별로다.



- 요 이미지는 파리바게트 홈페이지에서 겟겟겟 한 것. 내가 먹은 베이글과 생판 다른 베이글 같소. -ㅅ-

+ 근데 덧글에 자꾸 전자레인지에 20초 정도 돌려 먹으면 정말 맛있다는데... 아, 진짜 지금으로선 이 베이글 먹기 싫은데, 그래도 덧글을 보니 데워먹으면 정말 맛있을까 솔깃하기도 하고 뭐 이렇네. 내 마음은 팔랑팔랑.